격려하는 마음도 능력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고속버스를 탈 때면 묘한 팀 스피릿을 느낀다. 기차나 지하철, 일반 시내버스는 다른 승객이 어디에서 탔는지 혹은 어디에서 내릴지 모른다. 반면 고속버스는 모든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공유한다. 공유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은근한 내적 친밀감을 선사한다. 우리를 ‘우리'로 묶는 기준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건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다. 고속버스를 탄 이상 유일한 목적은 예정된 시간 안에 예정된 공간에 도착하는 것이니까. 고속버스 팀 스피릿. 요새 유행하는 '느슨한 연대'라는 말이 떠오른다. 개개인의 모습은 출발지(현재)는 물론 도착지(미래)에서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동하는 시간을 견디는 방법이나 자세, 마음가짐 또한 제각각이다. 그러나 이들은 ..
밥벌이 에세이
2021. 8. 1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