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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에세이

  • 어느 무직 1년 차의 소회 [밥벌이 에세이]

    2021.08.13 by 풀칠러

  • 도비에게도 계획이 있다 [밥벌이 에세이]

    2021.08.13 by 풀칠러

  • 약간 어긋난 사람들 [밥벌이 에세이]

    2021.08.13 by 풀칠러

  • 저도 트윈헤드-휴먼이 되고 싶어요 [밥벌이 에세이]

    2021.08.13 by 풀칠러

  • 월루의 미학 [밥벌이 에세이]

    2021.08.13 by 풀칠러

  • 제가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밥벌이 에세이]

    2021.08.13 by 풀칠러

  • 대체불가한 사람은 없어요 [밥벌이 에세이]

    2021.08.12 by 풀칠러

  • 세 번의 퇴사와 세 권의 오답노트 [밥벌이 에세이]

    2021.08.12 by 풀칠러

어느 무직 1년 차의 소회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야망백수 퇴사할 땐 하고 싶은게 참 많았다. 매일 만화도 그리고, 내 브랜드도 런칭하고, 글도 꾸준히 써서 그걸로 먹고 사는 멋진 디지털 노마드가 되려 했었다. 1년 뒤, 하려 했던 것들을 조금씩은 다 건드려보긴 한 것 같긴 한데 결과는 영 신통찮다. 나는 과연 성장했나. 성장했다고 말하려면 이전엔 몰랐던 것, 할 수 없었던 것을 이제는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나는 되려 이전만 못 한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든다. 멈춰있진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멀리 온 것 같지도 않고. 출정과 퇴각을 번갈아가며 어지러운 발자국만 남긴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얻은 게 아주 없진 않다. 이런 저런 툴들을 조금 더 잘 만지게 되었다. 몇십 개의 SNS 게시물이 남았다..

밥벌이 에세이 2021. 8. 13. 18:50

도비에게도 계획이 있다 [밥벌이 에세이]

WRITER : 마감도비 뉴스를 볼 때마다 의아했다. MZ세대는 성과보다는 워라밸을, 돈보다는 여유를 중시한다는 내용의 뉴스였다. “이상하다... 나는 야근을 좀 더 하더라도 돈을 더 많이 벌고 싶고(현실은 포괄임금제) 조금 고되더라도 직장이나 업계에서의 평판을 높이고 싶은데. 가끔은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더라도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내고 싶은데...” 의아함은 풀칠을 읽고 쓰면서도 계속됐다. 직장을 훨훨 떠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모임을 주도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퇴근 후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머리를 긁적였다. 나에게도 ‘마감도비’라는 부캐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나는 퀭한 얼굴로 노트북 앞에 붙들려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망령 같았다..

밥벌이 에세이 2021. 8. 13. 18:47

약간 어긋난 사람들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한눈팔다 신도림역에 내리지 못하고 지나칠 때까지만 해도 조금 귀찮은 상황이 됐다고 여겼을 뿐이다. 딱 한 정거장만 되돌아 오면 되는 데다 오늘은 자체적으로 5분 조기 퇴근 하면서 평소 타던 것보다 10분 일찍 전철을 탔기 때문이다. 대충 봐도 신도림역으로 돌아가 인천행 전철로 환승하기 위한 시간은 충분했다. 아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기껏 서둘러서 나왔는데 집 도착하는 시간은 비슷하겠네. 으이구, 이 멍청한 작자야…' 스스로를 가볍게 타박하며 반대 플랫폼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쪽 전철도 막 도착했던 모양인지 사람들이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지친 얼굴들 사이를 헤집고 황급히 뛰어올랐지만 문은 이미 닫힌 상태. 혹시 다시 열리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

밥벌이 에세이 2021. 8. 13. 18:42

저도 트윈헤드-휴먼이 되고 싶어요 [밥벌이 에세이]

WRITER : 파주 N잡, 퍼스널 브랜딩, 사이드프로젝트...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끈 영상을 보고 있으니 스스로가 나태한 인간처럼 느껴졌다. MZ세대의 일원이면서 제대로 된 부캐 하나가 가지지 못해 생긴 자격지심일까. "퇴사해야지, 유튜브 해야지"라는 지켜지지 못할 직장인의 선언처럼 부캐를 만들겠다는 나의 다짐은 매번 유예됐다. N잡러, 사이드잡... 다이어리에 언제 적어둔 지 모를 바래진 글씨를 보니 몇 달째 미뤄둔 업무를 끊임없이 쳐박아두는 듯 찝찝한 기분만 들었다. 부캐라는 단어를 자꾸 두드려 대니 얼마 전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갑자기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뭐 그리 많이 만드냐며 "부캐시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거야?"라는 놀림에 "그러는 너의 노션 워크스페이스는 열다섯 개쯤 되지 않니?"라고 받..

밥벌이 에세이 2021. 8. 13. 18:39

월루의 미학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야망백수 오후 네시의 사무실. 타닥거리는 키보드 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난 지금 할 일이 없다. 아무리 확인해도 할 게 없다. 사무실 창밖으론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있다. 비 구경을 하며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백색소음을 듣다 깨달았다. 오늘은 이제 월루라는 것을. 살포시 의자를 밀고 탕비실로 갔다. 기쁘게도 누구도 내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믹스커피가 뜨거운 물에 녹아내리는 걸 거의 캠핑에 가서 불멍 때리듯이 바라봤다. '아삽(ASAP)'으로 할 일을 쳐내느라 바짝 긴장해있던 뇌도 조금은 흐물흐물해지는 게 느껴졌다. 이런 느슨함을 매일 누릴 수 있다면 아침마다 유산균이니 비타민이니 하는 것들을 털어 넣지 않아도 쌩쌩할 것이다. 자리로 돌아와 별 의미 없는 문서 창 몇 개를 듀얼 모니터 양쪽..

밥벌이 에세이 2021. 8. 13. 18:31

제가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밥벌이 에세이]

WRITER : 마감도비 어느 날 점심, 비슷한 연차의 동료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후배는 선언하듯이 본인을 MBTI 박사라고 소개했다.(한 풀칠 멤버의 말에 따르면 어느 조직에나 한 명씩 있는 ‘도사’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후배는 자기 주변 사람들의 MBTI를 다 알아맞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호기심이 발동한 우리는 회사 내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MBTI를 유추하기 시작했고 해석에 해석을 얹기 시작했다. “OO선배는 아마 ISFP일거야. 맞아, 맞아. 그래서 그때 전체 회의에서 @#$$%@#$~&.” 뭐, 대충 그런 느낌. 우리의 MBTI 맞추기가 절정에 다다를 즈음, 화살은 그 자리에 앉은 나에게로 향했다. “선배, MTBI가 뭐에요?” 아니, 다 맞출 수 있다면서? 게다가 나는 제일..

밥벌이 에세이 2021. 8. 13. 18:27

대체불가한 사람은 없어요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우리 셋은 반 년씩 텀을 두고 차례로 퇴사한 '전 직장 동료'다. 마지막 순서였던 나의 퇴사 이후 또 반 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각자 직장에서 퇴근한 뒤 옹기종기 모여 술자리를 가졌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며 겪었던 고충이나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실컷 떠들었다. 저마다 다른 경력을 쌓고 있었지만 모두 동의하는 결론 하나는 분명했다. 현재 직장이 자신과 꼭 맞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구관이 명관' 소리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 우리는 커리어 패스에 기어코 (미세하지만) 우상향곡선을 그려냈던 셈이다.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그때 네가 합격했으면 내가 퇴사 못 했지. 우하하하!" A는 자신이 퇴사 소식을 알렸던 때 얘기를 꺼냈다. 당시 나는 몰래(?) 이직 면접을 보고 최종 결과..

밥벌이 에세이 2021. 8. 12. 18:16

세 번의 퇴사와 세 권의 오답노트 [밥벌이 에세이]

WRITER : 파주 4대 보험의 온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 건 이번으로 벌써 네 번째다. 정기적으로 통장에 꽂히는 월급과 매일 출근하며 얻는 은근함 안정감이 생겼지만 마음 한 켠에서 왠지 모를 두려움이 솟았다. 지난 세 번의 입사, 그리고 퇴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무언가 큰 변화가 없다면 지난번처럼 관성적으로 퇴사를 반복하게 될까 무서웠다. 결심의 일환으로 출근길에 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는 일꾼들의 이야기. 마흔 명 일꾼이 일에 대해 가진 저마다의 철학을 털어놓고, 두 명의 저자가 그것들을 잘 버무려 낸 비즈니스 에세이다. 일을 하러 가는 길에 일을 다룬 책을 읽는다는 게 조금 변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몸이 회사로 배송되는 동안 직장인의 자아를 씌우려는..

밥벌이 에세이 2021. 8. 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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