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 끝에 통찰 온다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일은 어때?” 최근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퇴사와 이직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으니 상대 입장에서도 인사치레 소재로 이만한 게 없었을 테다. 어쨌건 아예 무관심은 아니라는 뜻이니 나로서는 좋은 일이다. 때문에 항상 성심성의껏 대답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뭐 할 만해요’나 ‘회사가 다 거기서 거기지’ 같은 말은 되도록 피한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물론 TMI가 되기 전에 멈추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일은 어떻냐고? 전 직장과 비교하면 일의 내용, 형태, 템포, 밀도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내용과 형태는 그 범위가 넓어졌고, 템포와 밀도는 높아졌다. 게다가 아직 일의 전체 프로세스를 경험하지 못해 일정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조금 정신사나운 상태로 우..
밥벌이 에세이
2021. 8. 7.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