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WRITER : 아매오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나는 기자 지망생이었다. 가고 싶었던 언론사에서 두 번째 최종 탈락 통보를 받고 나니 이 길을 더 고집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로 모두 정리했다. 함께 공부하던 스터디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간 날 A와 나눈 대화가 유독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이제 뭐할 거예요?” “모르겠어요. 일단 놀게요. 연말이기도 하고, 취준한다고 여태까지 제대로 놀지도 못했으니까.” “아니, 뭘 몰라요. 계획 없어요?” “없어요. 일단 놀고 생각해보려고요.” “아니, 진짜 없다고요?” “네. 진짜 없어요” “진짜요?” “진짜요.” 싸운 건 아니었다. A는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자신을 닮은 날카로운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밥벌이 에세이
2021. 8. 5.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