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지 말아요 [밥벌이 에세이]
WRITER : 마감도비 지난 두 달간 팀장에게 반복적으로 들은 말은 ‘너무 무리하지 마라’였다. 지금 직장을 다니게 된 지 8개월 만의 일이다. “일을 열심히 하니까 위에선 좋아하는데, 무리하진 마. 한 번에 너무 무리하면 탈이 나게 돼있어. 길게 봐, 길게. 건강은 본인이 챙겨야 되고, 막말로 회사가 평생 책임져주는 것도 아냐.” 회사 건물 뒤편, 으슥한 막다른 골목길에서 담배 타임을 가지던 팀장이 나를 보며 얘기했다.(살면서 무수히 많은 담배 타임을 가져봤지만, 정작 건강염려증이 있는 마감도비는 태어나서 담배를 태워본 적이 없다.) 그런 말을 들을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중소기업이다 보니 한 사람당 맡아야 하는 일의 양이 적지 않았다. 좋게 말해서 적지 않다, 이고 ..
밥벌이 에세이
2021. 8. 10.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