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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한 노동요는 들리지 않는 노동요 [밥벌이 에세이]

    2021.08.06 by 풀칠러

  • 생산성 추격기 [밥벌이 에세이]

    2021.08.06 by 풀칠러

  • 변기 못 고치는 어른 [밥벌이 에세이]

    2021.08.06 by 풀칠러

  • [주간짤방토크] 인생이란

    2021.08.06 by 풀칠러

  • 업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사수였다 [밥벌이 에세이]

    2021.08.06 by 풀칠러

  • 혼자 걷는 골목은 하나도 쓸쓸하지 않고 [밥벌이 에세이]

    2021.08.06 by 풀칠러

  • [주간 짤방 토크] HR의 고전

    2021.08.06 by 풀칠러

  • 이게 다 출근 때문이다 [밥벌이 에세이]

    2021.08.06 by 풀칠러

성공한 노동요는 들리지 않는 노동요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야자는 열 시에 끝났다. 열한 시 반까지 이어지는 심야자율학습(이하 심자)이 있었지만 그건 자율의 본래 뜻에 맞게 운영되는 편이었다. 다만 ‘영남의 오아시스’를 자처하는 ‘명문 사학’의 학생답게 대다수가 심자에 성실히 임했고 몇몇은 자정 이후까지도 도서관을 떠나지 않았다. 학업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보면 참 훌륭한 환경이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주로 열 시에 가방을 싸는 학생이었다. 말 잘 듣는 모범생 루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는데 그 때문인지 오히려 ‘알아서 더 하는 것’에 약했다. 똘똘이반에 들 정도는 공부를 곧잘 했지만 그 중에선 압도적으로 성적이 낮았다. 주어진 과제를 잘해내는 것에 전념하는 사람에겐 그 이상을 넘볼 기력도 의지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땐 미처 알지..

밥벌이 에세이 2021. 8. 6. 19:10

생산성 추격기 [밥벌이 에세이]

WRITER : 파주 #1 유독 시즌마다 꽂히는 단어가 있다. 말이 한 번 머리에 각인되면 전두엽 어딘가를 헤집고 다니는 모양인지, 다섯 마디를 뱉을 때마다 버릇처럼 특정 단어가 튀어나오곤 한다. 작년에는 ‘이를테면’이 입에 붙는 바람에 고역을 겪었다. 대화를 잘 마무리해놓고서 엉뚱한 타이밍에 입버릇이 터져 나오면 어영부영 대화를 다시 이어 붙여야 했다. 그렇게 재개된 대화를 수습하려고 얼토당토않은 예시를 늘어놓은 적이 많았고, 그런 날이면 잠들기 전까지 침대 매트를 사정없이 내리치곤 했다. 최근에는 ‘이를테면’에서 벗어나 ‘생산성’에 빠졌다. 출근길의 생산성부터 점심시간의 생산성과 비타민D의 생산성, 수면의 생산성까지 아무 말에나 ‘생산성’을 갖다 붙이면 어쩐지 그럴듯하게 보였다. 그중에서도 생산성과 ..

밥벌이 에세이 2021. 8. 6. 18:56

변기 못 고치는 어른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야망백수 1 마침내 직장을 잡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방을 얻고 나니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힘으로 사냥하고 서식지를 가진 동물이 성체로 대접받듯이, 돈이야 좀 적긴 하지만 어쨌든 밥벌이를 하러 들락날락할 공간을 갖게 되었으니 어른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성싶었다. 일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던 처음 몇 주가 지나가니 새로운 일상도 그럭저럭 모습을 갖춰갔다. '제대로 해놓고 산다'까진 아니어도 퇴근길에 지하철역에서 사온 오뎅을 볶고, 락앤락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나면 이제 나도 정말 자립을, 홀로서기를 해냈다는 뿌듯함까지 느껴지곤 했다. 그러나 이 자립의 허니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시간 때문이었다. 갑자기 가속도가 붙어버린 삶에서 나는 시간 결핍에 시달렸..

밥벌이 에세이 2021. 8. 6. 18:48

[주간짤방토크] 인생이란

카테고리 없음 2021. 8. 6. 18:42

업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사수였다 [밥벌이 에세이]

WRITER : 마감도비 9월 회사에 인턴 두 명이 출근했다. 인턴이지만 사실상 수습이었다. 늘 막내였던 나에게 회사에 나보다 더 긴장한 사람이 있다는 건 조금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나와는 크게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럴 줄 알았다. 출근 첫날부터 흐리멍덩한 동태 눈깔을 하고 있었던 나와는 달리 두 사람은 아주 맑은 눈을 하고 있었다. 반듯한 옷과 반듯한 자세로 (그리고 아마 그보다도 더 반듯한 생각으로) 각자 할당받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 날 이후 내가 속한 팀에 인턴 한명이 배정됐다. 뫄뫄 선배가 케어해줄 거라고 얘기를 들었다. 각자 맡아야 할 업무 분야와 루틴이 조금씩 달랐으므로 그 모든 말과 분위기를 나는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누군가는 잘 알려주겠지. 나는 내 일을 처리하기에도 너무 바빴다. 인턴들..

밥벌이 에세이 2021. 8. 6. 18:38

혼자 걷는 골목은 하나도 쓸쓸하지 않고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부평 살이도 일 년이 훨씬 넘었다. 서울로 오가는 1호선은 못해도 500번쯤 타지 않았을까. 지하철에서 하는 일이라곤 음악을 듣고 스마트폰 스크롤을 내리는 것뿐이다. 그러니 내게 서울과 인천 사이는 흘려 보내는 시간으로만 존재했다. 신도림, 구로, 개봉, 역곡, 부천, 송내… 그 이름들은 구체적인 풍경이 아니라 단지 ‘부평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표식에 지나지 않았다. 한 시간 넘는 귀갓길을 혼자 조용히 보내는 일은 외딴 섬에 들어가는 의식과도 같았다. 지하철을 타고 간 끝에서 부평의 풍경을 맞이하며 느꼈던 정서는 ‘설국’의 유명한 첫 문장에 담긴 그것과 비슷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마치 광장에서 밀실로 몸을 구겨 넣는 과정을 느리게 재생한 듯 보이..

밥벌이 에세이 2021. 8. 6. 15:04

[주간 짤방 토크] HR의 고전

카테고리 없음 2021. 8. 6. 14:35

이게 다 출근 때문이다 [밥벌이 에세이]

WRITER : 파주 #1 키보드 소리와 한숨 소리가 반복해 들려오는 사무실. 우렁찬 전화벨이 울릴 때면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가뜩이나 지난달부터 회사의 대표전화를 넘겨받는 바람에 애먼 사람들의 전화를 받는 일이 잦아졌다. 평균적으로 통화하는 시간과 그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도 대폭 늘었다. 마음 같아서는 귓구멍에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빵빵한 이어폰을 박아놓았다며 전화벨을 모른 척하고 싶지만, 꼬두바리 자리에 착석한 탓에 미적거릴 여유가 없다. 전화벨이 채 두 번 울리기도 전에 수화기를 들고 애써 반가운 톤으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사입니다." 이내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을 보면 15년간 같은 일을 해온 달인이 초인 수준의 썰미를 가지고 있던데, 전화 셔틀 3년 차에 접어든 덕분인..

밥벌이 에세이 2021. 8. 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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