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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밋밋한 점심 [밥벌이 에세이]

    2021.08.10 by 풀칠러

  • [주간짤방토크] 금언

    2021.08.10 by 풀칠러

  • 나를 버리지 말아요 [밥벌이 에세이]

    2021.08.10 by 풀칠러

  • [주간짤방토크] 마케팅엔 왜

    2021.08.10 by 풀칠러

  • 시시한 어른과 맛없는 맥주 [밥벌이 에세이]

    2021.08.10 by 풀칠러

  • [주간짤방토크] 소감

    2021.08.10 by 풀칠러

  • 존버의 죽음을 애도하며 [밥벌이 에세이]

    2021.08.10 by 풀칠러

  • 무엇이 직함을 왜곡하나 [밥벌이 에세이]

    2021.08.09 by 풀칠러

밋밋한 점심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야망백수 퇴사한 지 어느새 1년이다. 원래 계획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였는데 어쩌다 보니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받아서 하는 잡식성 노동자가 되었다. 내가 지금 백수인지, 프리랜서인지, 뭔지 모를 아리송한 상태로 시간이 쌓이는 것이 처음엔 불안했지만 요즘은 괜찮다.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니까 사랑하진 못해도 미워하진 말아야 한다고 도 닦는 소리를 숱하게 되뇐 덕분에 이제는 섣불리 희망에도 절망에도 몸을 내맡기지 않는, 그런 심드렁한 안온함을 즐기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럭저럭 살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밥벌이를 시작한 친구들도 딱 나만큼 그럭저럭 살게 된 것 같다. 1년 전엔 취업한 회사도 다르고 업무도 다르고 일에 대한 만족도도 제각각이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는..

밥벌이 에세이 2021. 8. 10. 16:38

[주간짤방토크] 금언

주간짤방토크 2021. 8. 10. 16:31

나를 버리지 말아요 [밥벌이 에세이]

WRITER : 마감도비 지난 두 달간 팀장에게 반복적으로 들은 말은 ‘너무 무리하지 마라’였다. 지금 직장을 다니게 된 지 8개월 만의 일이다. “일을 열심히 하니까 위에선 좋아하는데, 무리하진 마. 한 번에 너무 무리하면 탈이 나게 돼있어. 길게 봐, 길게. 건강은 본인이 챙겨야 되고, 막말로 회사가 평생 책임져주는 것도 아냐.” 회사 건물 뒤편, 으슥한 막다른 골목길에서 담배 타임을 가지던 팀장이 나를 보며 얘기했다.(살면서 무수히 많은 담배 타임을 가져봤지만, 정작 건강염려증이 있는 마감도비는 태어나서 담배를 태워본 적이 없다.) 그런 말을 들을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중소기업이다 보니 한 사람당 맡아야 하는 일의 양이 적지 않았다. 좋게 말해서 적지 않다, 이고 ..

밥벌이 에세이 2021. 8. 10. 16:30

[주간짤방토크] 마케팅엔 왜

주간짤방토크 2021. 8. 10. 16:27

시시한 어른과 맛없는 맥주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아매오 봄은 어느새 목련을 지나 벚꽃을 향해 질주 중이었다. 자정 무렵 퇴근길의 공기는 아직 제법 쌀쌀했다. 수입맥주 네 캔과 안주로 고른 과자가 담긴 비닐봉지를 손에 든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바삐 걷는 나를 부각시키기로 작정한 듯 골목길은 필요 이상으로 깜깜하고 조용했다. 편의점과 집의 중간 지점에 있는 코인 세탁소 앞을 지나치는데, 문득 그저 그런 시시한 어른이 돼 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와 과자와 비닐봉지를 한 프레임에 담은 사진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가 곧바로 내렸다. 설렘이 가득한 꽃 사진들 사이로 이딴 사진이라니. 어쩐지 꽃밭에 쓰레기 버리는 몰상식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혹시 뭐라고 하더라도 나는..

밥벌이 에세이 2021. 8. 10. 16:26

[주간짤방토크] 소감

주간짤방토크 2021. 8. 10. 16:23

존버의 죽음을 애도하며 [밥벌이 에세이]

WRITER : 파주 #1 아무래도 존버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존버는 내가 키우는 스투키의 이름이다.) 존버의 화분에서 시큼한 냄새가 진하게 풍기길래 길다란 줄기를 살짝 당겨봤더니 '뽕'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뿌리가 통째로 뽑혀버렸다. 그러고 보니 청록색의 영롱한 자태를 뽐내던 스투키가 생기 없는 연두색을 띠기 시작한 것도 벌써 몇달 전 일이다. 그러니까 나는 죽은 식물에 설탕물과 탄산수로 매주 정성 어린 부관참시를 하고 있던 셈이다. 미동도 비명도 없이 명을 다한 존버의 사체를 화장지에 고이 싸서 종량제봉투에 던져 넣었다. 자신의 이름처럼 존나 버티지 못한 채 존버는 떠나버렸다. 식물을 곧잘 시들게 하는 편이라며 구매를 망설이던 나에게 '이 녀석을 죽이기는 쉽지 않을걸요'라던 판촉사원의 도..

풀칠툰 2021. 8. 10. 16:22

무엇이 직함을 왜곡하나 [밥벌이 에세이]

WRITER : 야망백수 직함이란 무엇일까? 낯선 누군가를 만나, 직함으로 자기소개를 할 때, 우리는 특별한 인지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상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조직 내 위상은 어떤지 등의 정보를 처리해낸다. 교육수준, 소득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대한 ‘적정 예상치’도 유추해내고, 이에 맞춰 대화주제를 고른다. 직함은 일종의 표지판이다. 취향이나 MBTI가 사적인 정체성을 안내하듯이, 직함은 공적인 정체성을 안내한다. 표지판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적혀있는 내용이 진짜라는 확신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직함은 제대로 기능하는 정직한 표지판이 아니다. 어떤 의도로 직함의 왜곡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1 내가 첫 번째로 겪은 직함의 왜곡은 군대에서였다. 나는 헌병이었다. 헌병들은 종종 터미널에서 모자를 안쓰..

밥벌이 에세이 2021. 8.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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